아들의 한자시험 앞으로 엄마는 너를 테스트하지 않을게

육아를 하면서 육아서를 읽거나 명강의를 듣다 보면 정말 좋은 말들이 많을 거예요. 문제는 제가 그걸 어떻게 적용시키느냐에 엄마의 주관은 무엇이냐가 관건인데… 저는 아직 그걸 찾지는 못한 것 같았어요.

아이가 7살 무렵 잠시 한글을 따다, 한글을 따다라는 말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는 편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책만 열심히 읽어주면 아이가 한글을 스스로 놓을 수 있었습니다. 제목만이라도 읽어보면 알겠지 하고 한 글자 한 글자 읽어보라고 부탁했더니 아이는 엄마가 나를 테스트하는구나 싶어 바로 입을 다물고 말았습니다. 어떤 엄마들은 5살에 한글을 딴다고 했는데 저는 우리 아이 5살 때 한글을 딴다는 단어도 모르고 살았어요.

육아 휴직하고 아이를 집에서 가정 보육을 하면서 매번 공원에 나오고, 싱싱이만 타고 유모차만 누르고 다닌다고 했는데 아이의 공부에는 관심이 없었거든요.가장 관건은 가을에 어린이 집 학부모 참관 수업이 있을 때였습니다.부끄럼을 타니까 그런 것도 있지만, 다른 친구들은 모두 손을 들고 발표하는데 우리 아들만 가만히 있었습니다.(예상은 하고 갔다고 그렇게 슬픈은 없었지만)나는 아이에게 학교 생활이나 보육원 생활을 즐겁게 하고 싶어 했어요.나의 경험상 내가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교 생활이 재미 없어 졌습니다. 아이가 아니기를 바랐건만…발표 때 자신 없는 듯한 모습을 보면 왠지 먼저 저의 어린 시절 모습이 보이는 것이 제일 큰 것 같아요.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에 이웃 사람까지 나서서 만년생의 저를 키웠지만 딸이라고 해서 언제나 나에게 자신감보다는 살림 밑천만 하라는 너무~기대 없는 부모의 반응이 나를 항상 우울했어요. 자녀가 다니는 보육원에서 한자 시험을 받는답니다. 우리 아이는 아직 1년이나 다니지 않는 보육원이라, 아직 한글도 모르고, 한자는 더 모르는데 한자 시험을 신청한다고.한지의 책을 받았지만, 내가 모르는 한자가 더 많다는 것에 더 이상 말이 없더라구요. “어머니, 저 한자 시험 받지 않으면 안 되는 거죠? “왜 안 하니? 안 하고~쥬은우 우리 7급이 되다~ 어떻게? “어머니가 7급을 신청하면, 나는 시험을 받지 않아.””우리 아기는 숫기지만 엄마한테는 못할 만큼 말 잘하는 것 같아요.7급과 8급 중에서 선택을 하는데”어머니는 못하겠어, 어쩐지 당신은 턱~”(실은 이건 나를 위한 말이었습니다.)과 자녀를 설득했어요.역시 아이는 단호하고 있더군요. ” 싫다~ 그렇게 좋으면 엄마가 해서”한글도 모르는 아이를 데리고 7급 시험을 우기고 신청을 했고, 맹세했습니다.”이번만 도전한다.이제는 어머니가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으니까 너 말대로 줄게”

제 큰아들, 제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제 아들, 100일도 안 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출산휴가 중에도 출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3개월까지는 유모차에 눕혀 일을 했고, 뒤척이고 나서는 사무실에 휴대용 매트를 깔고 일을 하거나 버스로 지하철에서 틈만 나면 아이 둘을 데리고 다녔습니다.

남편도 저도 완성되지 않을 때 준비가 안 됐을 때 아이가 태어나 아이는 새 옷이자 새 장난감이고, 장남이 누려야 할 혜택보다는 부모님의 치열한 신혼생활을 함께 견디면서 커진 것 같습니다. 아이가 한자 시험을 보고 왔어요. 제가 뭘 한 게 아니에요.엄마, 나 늦게 데리러 와~ 알았어.빨리 와라~라고 어린이집 선생님이 좋아하고 친구들이 좋아한다고 남아서 친구들과 한자 공부를 하고 왔다는 아이를 보면서. 사실 은근히 기분이 좋았어요.제 육아의 목표는 아이가 행복하고 즐겁게 자라는 환경만 만들어줬다면 제 역할은 다했다고 생각했거든요.

7살이 OMR 카드를 프린트해서 쓰는 연습도 하고 주민번호도 외우는 연습도 하고 수험번호로 기억하는 걸 보는데 제가 여기서 뭘 더 바랄 수 있을까요?준우야, 이제 엄마가 너를 의심하거나 테스트하지 않을 거야.넌 이미 존재만으로도 멋지고 완벽하니까. 꿈을 꾸고 꾸준히 했더니 어느새 꿈을 이뤘다.이제 자기 방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엄마 방 이제 네가 해줘~~”라고 아이에게 방도 양보해줬는데 공사중이라고 붙여놨네요…왜 공사 중이야? 물어봤더니 내 침대가 없잖아.그래서 침대사줄때까지는 공사중이야~~~”흠….그…그래..https://www.youtube.com/watch?v=VvTIp_ON31s&pp=ygVL7JWE65Ok7J2YIO2VnOyekOyLnO2XmCDslZ7snLzroZwg7JeE66eI64qUIOuEiOulvCDthYzsiqTtirjtlZjsp4Ag7JWK7J2E6r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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